◀ 앵 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2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북 북부지역 현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출마할
예정인데요.
이들은 지난 4년간 나라와 지역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을까요?
김경철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임이자, 김형동, 박형수, 김희국
경북 북부지역 현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김희국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이번 총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지역민을 대표해 앞으로 4년 더 일하겠다는
건데, 지난 4년은 어땠을까.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이들이 발의한
법안을 살펴봤습니다.
[CG]
임이자 의원은 4년간 무려 134건,
한 달에 2~3건 꼴로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이 가운데 51.4%인 69건의 법안이
통과돼, 경북에서 가장 높은
법안 통과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김형동 의원은 69개 대표발의 법안 가운데
26건이 통과됐고, 김희국 의원은 35건 중
17건의 법안이 통과돼, 모두 경북 평균
법안 통과율인 30.91%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박형수 의원은 40개의 대표발의 법안
가운데 12건만 통과돼, 법안 통과율이
경북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법안 통과율이 높다 하더라도,
4명의 의원 모두 통과 법안 대부분은
비슷한 내용의 법안끼리 병합된
'대안반영폐기' 법안이어서
실적 쌓기용 법안 발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CG]
◀ INT ▶ 홍금애 / 법률소비자연맹 기획실장
"사회적인 이슈가 된다든지, 문제가 된다든지 하는 사건이 하나가 있으면 비슷한 법안이 50개씩, 100개씩 몰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자기가 발의한 법안과 전혀 상관이 없는
법안이 대안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4년 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공약은 어떻게 됐을까.
전국 국회의원의 공약 완료율은 현재 51.83%, 경북지역 국회의원의 경우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57.7%로 나타났지만,
역시 상당수의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CG]
특히 김형동 의원이 예천에 설립하겠다던
생활의학연구소와 김희국 의원이 약속했던
서의성IC와 신도청 간 4차로 도로 건설 등
공약은 아직도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CG]
◀ INT ▶ 이광재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대부분 지역 민원성 개발 공약들인데요.
이런 것들은 정부 부처에 가서 여러 가지
조율을 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나만 당선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했던 것, 이런 것들이 이행률에 굉장히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경북북부 현역 국회의원 3명은
경실련의 자질 미달 또는 자질 의심
국회의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임이자 의원과 김형동 의원은 임기 중
각각 아파트와 주택 대지를 추가로 매입해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고,
김희국 의원은 상임위 결석이 잦고,
투기성 주식 보유액이 3년간 2억 원 넘게 늘어
경실련이 공천 배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편집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