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바다의 고수온 주의보가 일찍 찾아와
지난해에 이어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가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최악의 피해를 본 뒤
전기 요금 할인이나 재해보험금 지급 기준
완화 등의 대책이 논의됐지만
정작 개선된 건 거의 없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포항 호미곶의 강도다리 양식장입니다.
경북동해안에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다 수온은 29.1도,
주의보 발령 기준 28도보다 1도 이상 높습니다.
고수온 발생 시기도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도
1주일 이상 당겨졌습니다.
냉각기를 돌리고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안간힘을 써보지만 어린 고기를 중심으로
폐사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 INT ▶이원우 양식장 대표/ 포항시 호미곶면
"29.6도로 올라가고 난 다음부터 폐사가 늘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오늘 다행히 떨어져서 그렇지, 이대로 다시 고수온으로 올라가게 되면 폐사는 아마 몇 천 마리대로 늘어나지 않을까"
어민들은 지난해 최악의 고수온 피해 발생 이후
전기 요금 특례 할인과 재해보험의 보상 기준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 INT ▶이태형 양식장 대표 / 포항시 구룡포읍
"치어 미수만큼 계산해서 금액을 다 따져서 보험을 다 가입했는데 현실적으로 치어를 보험 보상받아 본 사례가 아직 없어요. 우리 지역에서"
◀ INT ▶박진규 박사/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양식장은) 국내 어업 생산량의 62%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식량 산업이거든요. 산업 보호 차원에서 특례 할인 적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도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때이른 고수온과 폭염을 감안하면
올해 피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를
능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INT ▶이원우 양식장 대표/ 포항시 호미곶면
"작년에 저희가 치어 14만 마리 정도 폐사가 났는데 올해도 그 정도보다 더 심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동해안의 수조식 양식장은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와 함께 줄줄이 문을 닫아 이제는 40여 곳만 남았습니다.
이들 양식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어류 300만 마리 폐사에
31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