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직은 부모 손이 필요한 초등학생들.
특히 방학 중에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데요.
어린이집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초등학생 방학 돌봄터가
전국 최초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엄지원 기자
◀ 리포트 ▶
꼬마 요리사로 변한 초등학생들.
작은 손으로 반죽을 빚고,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정성껏 만들어냅니다.
언뜻 보면 늘봄학교나 돌봄센터 같지만,
이곳은 사실 운영 중인 어린이집입니다.
경상북도가 어린이집의 유휴 교실을 활용해
'초등 방학 돌봄터' 운영에 나섰습니다.
한켠에선 어린이집 원생들이
보육교사와 놀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초등학생들은 분리된 별도 교실에서
전담 돌봄교사와 함께 놀이와 독서,
미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오전 7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
식사와 간식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돌봄 공백이 큰 초등 저학년을
주 대상으로 합니다.
◀ INT ▶ 김나은/'초등방학 돌봄터' 이용학생
"집에 있으면 아무도 없고 심심한데 여긴
친구들 있어서 재미있어요"
특히, 학교 돌봄 프로그램을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의 수요가 많습니다.
◀ INT ▶ 권가빈/'초등방학 돌봄터' 이용학생
"학교 늘봄 가려고 했는데 안 돼가지고 집에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최근 영유아 수 감소로
어린이집 유휴공간은 점점 늘고 있는 반면,
초등 돌봄 수요는 방학마다 폭증하고 있습니다.
◀ INT ▶ 조성민/ 경상북도 아이돌봄팀장
"방학 중에는 돌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반면 어린이집에는 영유아 수 감소로
유휴공간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상주 관리자가 있는 데다, 안전과 응급 대응
체계까지 갖춰진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 INT ▶ 박미진/어린이집 원장
"원생 부모님들도 다 협조를 많이 해주셨고
오히려 동생이 없는 친구들이 여기서 동생들을
보니까 더 예뻐하고 같이 놀아주는 그런
사회적 관계 측면도 괜찮은 거 같았어요"
경상북도는 현재 예천, 포항, 구미 세 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성과에 따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등학생을 품은 어린이집'.
방학 중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