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최대 복숭아 주산지 중 하나인 의성에서
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냉해와 기습 폭우 등
이상기후 탓해 작황이 좋지 않아
농가들의 걱정이 큰데요.
의성군은 복숭아 가공과 유통 다각화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발갛게 익은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마치 도넛처럼 납작한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거반도'라는 복숭아 품종,
이른바 '납작 복숭아'입니다.
의성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문희 씨는
15년 전, 복숭아 품종을 잘못 알고 심었다가
뜻하지 않게 납작 복숭아를 처음 재배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15브릭스가 넘는 높은 당도에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며,
지금은 효자 작물이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 납작 복숭아를 먹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과일이 됐습니다.
◀ INT ▶ 이문희 / 의성 납작복숭아 농가
"멀리서도 문의 많이 옵니다. 하루에 500kg
정도 따거든요. 지금 하루에 나가면 거의
완판되는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다만 일반 품종보다 열과 발생이 잦고,
병충해에도 취약해,
국내에선 아직 생산 농가가 많지 않습니다.
◀ st-up ▶
"의성은 일조량이 많고 강수량이 적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복숭아 특산지인데요.
까다롭기로 소문난 납작복숭아 재배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복숭아 주산지 중 하나인 의성에서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꽃이 펴야 할 봄철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냉해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지난 5월엔 우박 피해까지 잇따르며
흠과 발생이 급증한 겁니다.
다만 의성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숭아 가공공장이 있어
농가의 피해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 INT ▶ 박영재 / 의성 복숭아 농가, 가공공장 운영
"비품, 흠과로 처리 못 하는 것을 가공 처리
원료로 여기에서 수매를 받고, 많이 판매하고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물량은
작년에 비해서 한 5배 이상 더 들어옵니다."
복숭아는 실온에서 사흘이면 물러지지만,
복숭아 병조림과 잼 등 가공품은
3년 이상 유통도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 INT ▶ 장승연 /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특히 작년 같은 경우는 쿠팡,
올해는 흥국에프엔비와 MOU를 체결해서
다각도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의성 복숭아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의성의 복숭아 생산량은 연간 9천여 톤,
해마다 3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내며
효자 작물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