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수로 원자로인
월성원전 2.3.4호기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
원자로 폐로 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부터
월성 2.3.4호기를 10년 더 가동하겠다며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에 밟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수명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데
찬반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수원은 지난 1997년부터
순차적으로 월성원전 2.3.4호기를 건설해
운영해 왔습니다.
CG)각 원자로 별로 운영 허가를 받은 기간은
30년으로 2026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전을
중단한 뒤 폐로 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한수원이 지난해부터
월성 2.3.4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겠다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2.3.4호기의 원자로 등 핵심
설비를 교체하고 안전 기준을 충족해
10년 더 계속 운영할 수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 INT ▶문지용 월성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 부장
"원전의 신규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발전소를 좀 더 안전성을 강화시켜서
전력을 공급을 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국토
이용 측면에서도 국가적으로 훨씬 큰 경제적
이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CG2)또 월성 2.3.4호기 수명 연장은
유럽과 미국의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에 대해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한 뒤,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절차도 거친다고 밝혔습니다.
◀ INT ▶문지용 월성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 부장
"좀 더 강화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계속 운전 안정성 평가를 시행을 하게 됩니다. 이 안전성 평가를 원안위에서 평가를 한 후에 심사가
완료되면 거기에서 도출된 안전성 증진 사항들을 발전소에 적용을 하고 계속 운전을 추진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시민환경단체들은
30년이나 사용한 노후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월성 4호기에서 냉각수 2.45톤이
누설됐고, 지난해 12월 월성 2호기에서
액체 방사성 폐기물 29톤이 바다로 유출되는
유래없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 INT ▶이상홍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기본적으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은 되게 위험하다. 후쿠시마 핵사고 같은 경우에도 후쿠시마 1호기가 수명을 연장한 원전이었습니다. 그러면 원자로만 교체한다라고 해서 안전성이 보장이 되는가 이 30년 수명에 맞추어서 주변 기기들이 다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더구나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성 2.3.4호기의 수명 연장이 졸속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 INT ▶이상홍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무리한 핵 지원 정책의 결과로서 지금 졸속으로 수명 연장이 추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함께 잘못된 에너지 정책도 중단되어야 하고 무리한 수명 연장도 일단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한편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서 주민 공람을
이달말까지 실시한 뒤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