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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문화재 관련 산업은
최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해외로 수출할 정도까지 성장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재 산업전이
경주에서 개막돼,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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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들고 빈 무대에 올라서자
천 5백년 전 신라 황룡사 건물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닥 돌과 목재 하나 하나까지 정밀하게 구현돼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3차원 입체 영상을 촬영하는 로봇개를
따라 가다 보면, 베트남과 브루나이 등 아시아
10개국의 왕궁을 볼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실제 측정한 자료에 그래픽을 입혀
3차원 초고화질 영상으로 실물처럼 구현한
겁니다.
◀INT▶ 김시로/ 위코프(주) 부사장
"실제 현장에 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형 컨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개막한 국제 문화재 산업전에는
문화재 보존과 복원, 방재 등 관련 분야의
70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지진으로부터 유물을 보호하는 면진 시스템은
이미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설치됐고,
조각난 유물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INT▶ 이건우/ (주)캐럿펀트 대표
"도자기 파편이 만약에 100점이 있을 때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붙이던 것을 3차원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서 완벽하게 복원해
냅니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무형문화재 체험과
문화재기능인 작품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리고, 관련 일자리 박람회와 온라인 수출
상담회도 진행됩니다.
◀INT▶ 최재길/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본부장
"아시아의 많은 문화재들이 훼손되고 있는데
지금 저희가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통해서
그런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산업은 아직 시장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초기 단계지만, 첨단 기술과
만나면서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만큼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