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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경북 대다수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대거 미달 사태로 위기감을 느낀 대학들은
경쟁력 강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제 개편을,
경주대는 서라벌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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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올해 포항공대와 한동대만
등록률 100%를 기록했을 뿐
대구·경북 4년제와 전문대
모두 신입생을 다 받지 못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정원 미달에 대비하자던 구호가
마침내 현실이 된 겁니다.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노사 상생협력 선언으로 새 학기를 맞았습니다.
노조는 학사 구조 개편과 교육혁신 등
대학 경쟁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폐과하고
사회와 지역이 필요로 하는
뷰티메디컬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치위생학과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학과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폐과를 막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동국대는 2014년에도 한문학과와
문화예술철학 전공, 생명과학과 등
4개 학과의 모집을 중지했지만,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학과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김인홍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무처장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졸업할 때까지
그 학과가 유지되어 학습권이 보장되고,
학생이 원한다면 타 과로도 전과가
가능합니다."
경주대는 사정이 더 급합니다.
정원도 크게 줄어 701명인데,
108명만 입학해 등록률이 15.4%에 불과합니다.
설립자와 구 재단이 망쳐놓은 대학을
살리기 위해 전문대인 서라벌대와
통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근 지역사회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하루 빨리 정상화의 길을 걸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NT▶송영달 /경주대 기획처장
"양 대학이 통합을 통한 캠퍼스 매각을 통해
천억 원 정도, 그리고 양 대학이 가진
비교육용 자산을 매각해 5백 억 정도,
도합 천 5백억 정도의 자산을 강소혁신 대학을 만드는데 투입할 예정입니다."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에다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으로
지방대학들은 이중, 삼중으로
버거운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