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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 100명 중 3명이
다문화 학생이라고 하는데요,
이 학생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공립 교육센터가 전국 최초로
경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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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든 초등학생들이
한국어 동요에 맞춰 율동을 따라 합니다.
선생님과 단어를 반대로 말하는 게임을 하며
한국어 단어도 외워봅니다.
◀SYN▶
"위, 위, 아래, 아래."
<"아래, 아래, 위, 위.">
"와, 너무 잘하는데?"
중학생 수업에서는 책 읽기가 한창입니다.
학생들이 큰 목소리로 한글을 읽고
받아쓰기로 실력을 점검합니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다문화 학생들입니다.
경주의 다문화 학생은 올해 약 2천 명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이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 소통 문제로 학교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INT▶박지혜/ 경주한국어교육센터 초등담당교사
"(기존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잃고 엎드려만 있는 그런 상황도 많이 있고 언어가 안 되다 보니까 감정을 표현 못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경북교육청이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집중 교육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립 한국어교육센터를 열었습니다.
한국어 기초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한국어와 한국 생활 방식을 가르칩니다.
◀INT▶김시용/ 경주한국어교육센터장
"한국어 습득 능력도 필요하지만 한국 학교의 문화라든지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원래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달 뒤 수료를 앞둔 1기 학생 70여 명은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다양한 꿈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INT▶김알리나/ 경주한국어교육센터 학생
<"한국말 조금 더 배우면 뭘 하고 싶어요?">
"서울에 가서 놀고 싶어요."
◀INT▶이다비드/ 경주한국어교육센터 학생
"피자 만들어서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은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 지난해 기준 16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북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이 많은
다른 시도 교육청에게도 교육 방식 등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