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 신축 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어느 동으로 정하느냐를 놓고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3개 동에 걸쳐 있던 야산에
3천세대 가까운, 포항 최대 규모의
아파트 완공을 앞두고 행정동을
정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입주 예정자들은 양덕동을 원하는 반면,
포항시는 환호동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포항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1블럭과 2블럭 모두
하나의 아파트라며 하나의 행정동 편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덕동이 주거와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부동산 가치가 더 높다며,
당초 계약서 대로 양덕동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덕동 편입이 안된다면 일종의
사기분양이라는 겁니다.
◀ INT ▶오창훈/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입주예정자 대표
"양덕동 주소가 기재된 것을 보고 계약을 했는데 지금 포항시는 행정구역 개편을 저희 아파트의 한 블럭을 환호동으로 개편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계약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상황이고요."
이에 대해 환호동 주민들은
아파트 부지가 환호공원이었던 만큼
환호동에 편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동네 주민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으로
공사 먼지와 소음 피해를 감내했는데,
마치 환호동이 못한 동네처럼 비쳐진데 대한
서운함도 있습니다.
고리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환호동은 유서 깊은 동네로,
전국 핫플레이스인 스페이스워크,
포항의 자랑 해맞이공원과 바다를 끼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겁니다.
◀ INT ▶박맹호 / 포항시 환여동 개발자문위원장
"동명에 대해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백년 미래를 보면 좋은 도심지라는 것을 생각해 주고 같이 우리가 상생했으면 좋겠습니다."
포항시는 장량동 인구가
웬만한 군 단위보다 많은 6만 8천 명으로
행정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환여동은 8천 7백명으로
지역간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환호동 편입이 현재로서는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INT ▶배성호 / 포항시 총무새마을과장
"(2023년에) 환여동으로 편입돼야 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앞으로 입주 예정자와 장량동, 또 환여동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설명회를 거쳐서 합리적인 경계 조정이 되도록.."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수십년 동안
공원으로 묶여 있던 야산이 3개동에
걸쳐 있었는데도,
포항시가 지금껏 행정구역을 확정하지 않아
논란이 벌어진 만큼 동네간 갈등으로
번지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