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농업계열 특성화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배우고 익힌 기술을 겨루는
'경북영농학생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북의 미래 농업 인재 3백여 명은
수준급 농기계 정비 실력을 겨루고
산불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할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이도은 기자.
◀ 리포트 ▶
참가 선수들이 한 대씩 할당된
경운기 엔진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묵직한 장비와 부품을 다루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빠르면서도 정확합니다.
농기계를 포함한 19개 종목의 농기술 실무
능력을 겨루는 경북영농학생축제가
한국생명과학고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이한 축제에,
경북 농업계 특성화고 7곳의 3백여 명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 INT ▶김형중 /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 3학년
"제가 기계도 좋아하고 수리하고 고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장래 희망이 농기계 수리
기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축제장에서 실력을 겨루는 건
실무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한쪽에서 농업 관련 창업
아이템 발표 대회가 한창입니다.
의성 산불을 직접 겪은 한 학생은
산불에 속수무책으로 농경지 과수원이
불에 타는 것을 보며 무전력 소화시설을
고안해 냈습니다.
차량 진입 억제 말뚝인 볼라드 모양의
소화 장치에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적정 비율로 섞어 만든 소화 분말이
들어 있어 전력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SYNC ▶신도윤 / 한국생명과학고 2학년
"친환경 분말 사용으로 토양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력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열 감지
자동 시스템으로 무인력으로 초기 화재 대응이
가능합니다."
창의성에 환경까지 고려한 기발한 아이디어에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 SYNC ▶농생명창업아이템 과제발표 심사위원
"효율성이 있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죠?
아직까지는.. (네 그래서 이제 소방법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 된다는 점도..)"
경북 축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올해 9월 청주농업고에서 열리는 전국영농
학생 전진대회에 참가해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 INT ▶정은실/애견미용분야 실무경진 심사위원
"경북 쪽뿐만 아니고 강원도라든지,
다른 지역에도 심사를 보러 다니는데
의외로 눈에 들어오는 친구들을 보면
경북 지역이 많아요."
경북 학생들은 이미 지난 전국 대회에서도
농림부장관상을 포함해 30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 INT ▶박기환 /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영농 후계를 양성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참여한 학생을 위해서 교육청에서도 학생
한 명, 한 명 아주 소중히 케어하면서
면밀히 살펴보고 아낌없는 지원을.."
지역 인재의 영농 정착을 위해 교육청은
영농학생축제와 더불어 유럽 등 농업
선진국 연수와 스마트팜 설치 등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