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료 취약지에 사는 경북 북부 주민들에게
의대 유치는 숙원 사업입니다.
후보 시절 의대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지역 사회에서 의대 유치를 위한 준비를
오랜 시간 해온 만큼 공약 실행에 큰
걸림돌은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
◀ 리포트 ▶
경북이 의료 취약지임을 뜻하는 수치는
너무도 많습니다.
인구 천 명당 활동 의사 수가 1.39명으로
전국 최하위고, 치료가능 사망률도 57.8%로
전국 최고입니다.
중증 응급환자 이송 거리는 20km가 넘는데,
전국 최장 수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래전부터 경북은
공공의대 유치를 요구해 왔지만,
윤석열 정권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갈등을 키워온 탓에 의대 신설을 약속받은 전남마저 관련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새 정부가 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해결하고
오랜 염원인 경북의 의대 유치를 이뤄주기를
경북 북부권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경북 공약으로
'상급종합병원 유치'와 '의대 설립 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INT ▶
이용욱 / 국립의대 유치 범시도민단체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께서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여러 곳에서 강조를 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 지역도 국립 의과 대학이 유치돼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계에서도 공공의대 유치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환자만큼이나 의료진의 고령화도 해결이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INT ▶이국현 / 안동의료원 원장
"(향후 5년 뒤면) 의료진의 고령화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의과 대학이든, 공공
의대든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되면 그것의 전제는
학문 후속 세대, 진료를 연속적으로 봐줄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한다는 차원이죠."
지역 관계 기관들이 협력해 의대 신설 이후의
청사진을 미리 계획해 둔 것도 새 정부의
정책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경국대는 국립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
보고서를 통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대학병원
설립 대신 초기 단계에선 안동, 성소병원
등에서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이후, 안동의료원을 5백 병상 이상의 규모로
도청신도시에 확장, 이전해 부속병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거기에, 경북지역인재 80%를 선발해 의무
복무제를 추진하자는 구상도 들어있습니다.
◀ INT ▶정태주 / 국립경국대학교 총장
"지역 의사를 양성하는 의료기관이, 의대가
필요한 거죠. 저희 경북지역에. 지역의사제란
걸 꼭 해서 지역에서 의사를 양성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북의 민심을 품어
안고, 의료 불균형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