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독도의 자생 동식물을 알리고 보호하는
이른바 생물 주권이란 것이 있는데요,
독도의 자생 식물과 생물 주권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에서
독도와 울릉도 암벽에만 서식하는 섬기린초,
이맘때 피는 꽃 모양이
전설 속 동물 기린의 뿔을 닮아
섬기린초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밖에 독도에는
사철나무와 해국 등 식물 56종이 자생해
생물 다양성의 천국,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립니다.
해국과 사철나무 등 6종은
이미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습니다.
이런 자생 식물들은
생물학적 가치를 넘어, 영유권 수호의 개념인
생물 주권으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실제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시파단섬 분쟁 당시, 국제헌법재판소는
섬에 자생하는 거북 보호에 힘쓴
말레이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독도 자생식물을 알리고 보호하는
활동을 강화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의 근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 INT ▶ 권경수 콘텐츠사업단장
/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독도에서 자생하는 섬기린초, 사철나무 등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연구하는 것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조치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독도의 자생 식물들은
일본이 강점기에 학명을 선점해
일본식 명칭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 INT ▶ 권경수 콘텐츠사업단장
/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우리의 독도 생물 주권을 확립하고 빼앗긴 연구 선취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유전 자원 연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경북문화재단과 독도 홍보대사 서경덕 교수가 기획해,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제작했습니다.
한편 경북문화재단과 서 교수는
독도 자생 동식물을 캐릭터화한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제작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