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말, 공장 폐쇄 결정을 철회한 지
8개월 만에 결국 문을 닫은 건데요.
길어지는 불황에
포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지난 7일,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 CG ] 현대제철은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공장의 생존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2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2공장 폐쇄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노조가 반발하자 폐쇄 결정을 철회하고
축소 운영해 왔는데, 결국 8개월 만에
공장 문을 닫은 겁니다.
현대제철은 굴삭기 핵심 부품인 무한궤도를
생산하는 포항 1공장의 중기사업부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와
국내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감소하고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지난해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불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겁니다.
◀ INT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인구의 저성장 추세라든지 아니면 제조업의 공동화 그리고 철강 수요 산업에서의 철강 저소비 기조 같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은 계속 있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50% 철강 관세 부과로
수출 여건까지 크게 나빠진 상황.
◀ INT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지역 차원에서 저희들이 지원하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이라든가 중국처럼 이렇게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처럼 생산보조금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법제화해서..."
포항시는 최근 '철강산업 특별지원법'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