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이 푸드테크 창업의 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푸드테크 창업가들이 포항으로
몰려오고 있는데요.
대학과 연구시설, 창업 지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덕분입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미래 성장 산업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식 행사에 나온 샌드위치,
빵은 잉여 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에서 생산한 가루쌀로 만들었고,
채소는 '실내농장'이라 불리는
'에어팜'에서 재배한 것입니다.
공기를 주입해 반나절만에 지을 수 있는
에어돔에서 LED 조명으로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안개 형태로 뿌리에 분사해
물과 전기 소비를 90% 절감합니다.
무엇보다 살충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INT ▶서충모 / 미드바르 대표
"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흙에서 오는 병충해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프리' 작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이 기술은 한동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탄생했습니다.
샌디위치에 들어간 패티는 콩 단백질을
배양해 만든 '대체육'입니다.
고기 맛과 유사한 대체육은
가축 사육에 따른 숲 파괴를 줄여
기후위기 시대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창업 경진대회 중 하나인
'매스챌린지 스위스 2025'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이 기업이
연고도 없는 포항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시설인
포항공대 '체인지업 그라운드' 때문입니다.
◀ INT ▶황홍섭 / 딜라이트푸트 대표
"수도권에는 농업을 안 하기 때문에 관심이 없거든요. 지방에 가면 학교가 없거나 산업이 없거든요. 그래서 포항이 푸드테크 하기에는 가장 적합해 보여서.."
창업 대열에는 은퇴 후 귀농한
중년 농업인도 가세했습니다.
전국 최고 품질의 포항 시금치를
사계절 소비할 방안을 궁리하던 끝에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도움으로
공장을 짓지 않고도 OEM방식으로
시제품을 생산했습니다.
◀ INT ▶이명옥 / 시금치 음료 창업가
"신활력(플러스사업단)에서 기초공부를 하고
그 다음 단계가 있어요. 다음 단계를 공부하고 넘어가니까 '아, 이걸로 사업을 해보자'라는
아이템이 생각났고."
포항시는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 INT ▶이강덕 / 포항시장
"보조금 제도나 이런 것을 활용해서 경제성 있는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어내서 전주기적으로 푸드테크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철강·이차전지산업 도시에서
지식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포항,
미래 식품산업 중심 도시로의 가능성도
영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