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무기한 휴업 열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고용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지난 7일, 전면 휴업에 들어간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한 때 철강제품을 실은 화물차가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휴업 열흘 째, 생산은 멈췄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포항공장의 노동자
2천2백여 명 가운데 약 10%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으로 공장을 나갔습니다.
기한 없는 휴업에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SYNC ▶ 00152S
"공장폐쇄, 설비매각 즉각 중단하라! 즉각 중단하라!"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말
2공장 폐쇄 방침을 철회한 뒤
재가동만 기다리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휴업을 통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을 축소하는 반면
미국에 제철소 건설을 위해 수조 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지금 필요한 건 미래 먹거리라며
포항공장에 대한 재투자를 촉구했습니다.
◀ INT ▶이동기/ 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장
"'포항공장 다 망하는 거 아니냐' 라는 고용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동지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새로운 먹거리들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남구울릉군 지역위원회는
이번 사태는 포항경제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현대제철의 휴업 철회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습니다.
◀ INT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장
"포항의 환경을 내어주면서까지도 기업을 유지하려고 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현대제철이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항에 재투자하는 것만이..."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로
우리나라 철강업체의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는 상황.
타개책을 찾지 못하는 철강산업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