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개최 예정이던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호우주의보'로
행사 4시간을 앞두고 전면 취소됐습니다.
대선으로 한차례 연기됐고,
장마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연기가 아닌 전면 취소 결정으로
예산 24억원이 불꽃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상인과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넘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포항 최대 축제 중 하나인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하일라이트인 불꽃쇼와
드론 라이트쇼가 지난 21일 오후 5시경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총예산은 24억원, 취소됐더라도
매몰비용이라 돌려받지 못합니다.
누구보다 상인들의 피해가 큽니다.
해도동과 송도동 일대 횟집, 편의점,
음식점에서는 상품을 잔뜩 준비했는데
반품되지 않은 식재료 특성상
상인들이 손해를 떠안아야 합니다.
◀ INT ▶전정미 / 해도동 커피·빵집 사장
"(대리점) 그분들도 (반품) 택배를 안받아 주시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그래서 일단은 저희가 다 떠안아야 되는데, 막막하죠. 양이 너무 많다 보니까."
관광객들도 허탕을 쳤습니다.
평소보다 배나 비싼 숙박비를 날린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 전화INT ▶이미숙 / 서울 관광객
"숙박도 안했죠. 오고 가고 차비에, 밥먹고. 그 전에 저희들 기대감이나..돈만쓰고 온거에요. 정말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국민의힘 포항 남구 시·도의원들은
포항시 행정 시스템의 실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INT ▶임주희 /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토요일에 하지 못한 메인행사를 일요일이라도 할 수 있는, 후속적인 플랜B를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시·도의원들은 피해 실태 조사와
대규모 행사 운영 메뉴얼 전면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포항시는 지역 상권 회복과
관광객 숙박 할인 프로모션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INT ▶윤천수 / 포항시 관광산업과장
"수요일에 저희들 부시장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하게 되면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것이고 빠르게 지역 상인들에게 전파돼서 지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조치.."
행정안전부로부터 안전관리계획을
승인받기까지 1주일이 걸리기는 하지만,
비 예보가 일찌감치 있었던만큼 행사 연기 등
대비책을 세우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