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를 두고
불교계가 격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동화사가 총림 구성의
근본요건인 교육기관 운영을 포기했고,
횡령과 배임 등 회계처리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화사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총림 해제 결의 가처분 신청까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 END ▶
◀ 리포트 ▶
'동화사 정상화'를 위한 대중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동화사 정상화'는 1994년 전국 승려대회에서 의결한 종단 개혁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주장했습니다.
당시 승려대회는 총무원장 3선 강행을 하려던
서의현 스님에게 반발해 비롯했는데, 바로 그가 2023년 동화사의 최고 어른인 방장으로 취임해 악영향을 끼쳐 왔다는 겁니다.
이미 조계종은 지난 3월 26일 제233회 임시종회를 열어 여러 이유를 들어 동화사를 '총림'에서 해제했습니다.
중앙종회는 동화사가 총림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 기능이 부족하고 방장도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돈 문제도 사법당국에 고발해야 할 만큼 횡령과 배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해관 스님/팔공산 동화사 정상화를 위한 대중회의 상임대표
" 본사답게 이 지역에서 불교의 중심 센터로 포교와 정법과 또 복지와 이 모든 것들이 원하게 돌아가길 바라는 뜻에서 이 대중회의라는 것을 마련해서"
동화사는 이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림 해제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부적합하다며 6월 11일 모두 각하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에 따라 동화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동화사가 "종법이 정한 사정 절차도 거치지 않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종단 질서를 훼손하는 훼불훼종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동화사 정상화를 바라는 대중회의 또한 서의현 방장과 관련자의 승적을 박탈하고, 종단이 팔공총림을 해제한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