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안에 착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일만대교 건설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정부 2차 추경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건데요.
포항시는 빠른 시일 안에 노선이 확정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의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경북의 오랜 숙원인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지난 2008년 논의가 시작됐지만
십수 년 간 지지부진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예산이 책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공사 시작 여부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2차 추경예산안에서 영일만대교 공사비
1천821억 원이 전액 삭감된 겁니다.
지역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INT ▶김정재/ 국민의힘 포항시북구 국회의원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연내 착공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연도 전반기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불용가능성을 핑계로 예산 삭감을 감행한 것은..."
삭감의 이유는
'불용 가능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영일만대교의 구체적인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CG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해저터널과 인공섬, 교량을 건설하는
기존 노선의 사업비가 4조 원 규모로
예상되자,//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예산이 과다하다며
대안노선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대안노선은 인공섬 없이 포항시를 가로질러
형산강변을 지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취지에 맞게
포항시 전체를 순환하는 기존노선이
선정될 수 있도록, 포스코와 협의해
수소환원제철소 부지를 활용한 예산 절감안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 INT ▶성용우/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 건설과장
"포스코 측에서 수소환원제철용지 조성 사업을 곧 추진할 겁니다. 거기에 맞춰서 호안을 같이 하는 방안으로 사업비를 한 5천억 원 정도 절감하는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