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경북 5개 시군이
1조 원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관광객도 크게 줄었는데, 다행히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산불 피해지를 돕자는 여론과
다양한 관광 활성화 대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안동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이들 5개 시군이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본
피해는 9만 9천289ha, 1조 505억 원입니다.
역대급 산불로 화마가 닥치면서
5개 지역 관광지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 CG 1]-------------------------------------산불이 난 3월에 5개 시군 90개 대표 관광지의 입장객 숫자를 보면,
영덕은 1년 전보다 50%나 줄었습니다.
영양도 22% 감소했습니다.
산불 다음 달인 4월은 사정이 더 나빠져
청송이 1년 전보다 56% 줄었고, 영양 52%,
영덕 47%, 안동 20% 각각 감소했습니다.
-------------------------------------------
[ CG 2]
하지만 5월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청송이 한 달 전보다 무려 24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영양 216%, 영덕 96%, 안동 72%,
의성 38% 각각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의성만 제외하고는
평균 20% 정도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을 돕자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피해 지역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게
하나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경상북도가 추진한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도
도움이 된 걸로 분석됩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관광지를 탐방하는
공익형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박 2일 숙박형 여행 상품 이용할 경우,
1인당 만 원이 산불 복구 기금으로 기부되도록 하는 상품도 만들었습니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촉진을 위해
산불 피해 지역을 찾는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많게는 80만 원까지
버스 임차비를 지원한 사업도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INT ▶최복숙 경상북도 관광마케팅과장
"단기 관광객 유입 중심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 상품, 감성 캠페인, 지역 밀착형 할인 프로모션을 통합적으로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객 수요 창출을 끌어낸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상북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불 피해지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