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덕에서 대형 산불이 난지
100일이 막 지난 가운데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이제서야
단독 주거가 가능한 임시주택에 입주했는데요,
살던 집에 비하면 불편한 점이 많지만
떠돌이 이재민 생활을 접고 다시 고향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반응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쳐 주택 백여 채가
불탄 영덕의 바닷가 마을,
이재민을 위한 조립식 임시주택 28동이
옹기종기 들어섰습니다.
가족의 집이나 대피소를 전전긍긍해온
이재민들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 INT ▶ 김옥리 /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처음에는 저 대진리 딸네 집에 있다가 해상공원에 가있다가 온 데 다 돌아다녔어요"
◀ INT ▶ 최말순 (김옥리 씨의 딸)
"힘 없이 계시다가 여기 와서는 고향 땅을 밟으니까 좋으신가 봐요. 그런데 몸이 많이 안 좋으세요"
이 마을의 임시주택은 지난달부터 시작해
예정된 120동을 모두 설치하고
입주도 대부분 마쳤습니다.
하지만 서둘러 짓고 입주하느라
지내기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 INT ▶ 김재현 이장 /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들어와서 보니까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일단
해 가리개 같은 것도 그렇고 장기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수도도 그렇고 밖에 보면 창고도 (없어)"
영덕군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담 조직까지 신설해 당장 7월부터
운영합니다.
◀ INT ▶ 최대환 / 영덕군 주민복지과장
"주거안정 지원과 행정 지원은 물론이고 심리 지원 서비스도 병행해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한시적으로 2년 동안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덕군은 현재까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719동,
예정 물량의 92%를 설치했고
공사 여건이 나빠 지연되는 나머지 물량도
다음 주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