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자연재난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은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남기고 있는데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녹색기술혁신을 위한 금융지원이 시급합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포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부터
올해 경북을 휩쓴 대형산불까지.
기후변화로 강력해진 재난은 우리사회에
갈수록 더 큰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 INT ▶김숙자 / 산불 피해주민 (지난 4월)
"없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어렵고 진짜 다 거지가 되어 버린 거죠."
피해는 경제적인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엔
오는 2050년이면 태풍 피해 금액이 8조 원,
홍수 피해는 2조 원이 넘는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는 과다한 탄소 배출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은
대표적인 탄소 다량 배출 산업입니다.
때문에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이른바 '기후테크'로의 기술 혁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기술 개발은 더디고 특허 실적은 낮은 편입니다.
탄소는 정유 철강 산업이 주로 내뿜고 있지만
정작 녹색기술 관련 특허는 이차전지, 전기차 등 특정 분야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 최이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우리나라의 혁신 실적이 굉장히 편중돼 있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굉장히 많이 하는 그런 핵심 섹터에서의 기술이 우리나라는 좀 미흡하다..."
단기 성과 중심의 투자,
중소기업의 취약한 자금 여건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기술혁신을 위한 금융지원과 금융모형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INT ▶허성준/ 한국은행 포항기획조사팀 과장
"녹색기술혁신이 본격화되기 위해선 기술혁신과 더불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 지원 체계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투자와 더불어 R&D 지원 등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