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자
일각에선 그 여파로 지방으로 수요가
옮겨 가는 풍선 효과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며
하반기에도 지역 부동산은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을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5월 말 기준으로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8천500가구가 넘습니다.
두 달 연속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도에 이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기에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4천 가구에 육박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넷째 주 기준으로 83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INT ▶ 이병홍/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대구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부동산의 매수 심리를 불어 올릴 수 있는 유인책이 거의 없습니다. 대출 규제라든지 또는 세제 완화 정책이 좀 보여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이렇다 할 얘기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대출 규제 여파로 지방으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없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 INT ▶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지방 쪽은 대출 규제가 조금 덜하긴 합니다만 여전히 시장 쪽에서 약세 국면에 있고, 또 지방에서 주택을 구입했을 때, 수도권으로 넘어올 때 대출 규제가 오히려 이제 강화되는 이슈도 있기 때문에 당장은 수도권 쪽에서의 대출 규제가 지방 쪽의 수요 증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드러난 미분양 외에 대기 중인 공급량도 상당히 쌓여 있어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 지켜봐야 대구 부동산시장의 회복 여부를 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