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문을 닫은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지역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포항 철강공단 인근의 한 식당.
현대제철,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의 노동자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 INT ▶황대원 / 문덕헬로부대 상가번영회장
"매출이 전년도 대비 한 70% 정도 급감한 걸로 알고 있어요. 철강공단이 50% 이상을 넘죠, 예약 비율이. 그런데 지금은 거의 예약이 아예 없습니다."
매달 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직원을 줄이거나 결국 가게를 내놓은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합니다.
◀ INT ▶황대원 / 문덕헬로부대 상가번영회장
"코로나 때보다도 매출이 더 급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게) 10 곳으로 봤을 때 한 4 곳 이상은 가게를 내놓고..."
철강제품을 운반하는 화물 노동자들도
상황이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감이 절반 가량 줄어,
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말합니다.
◀ INT ▶임상동/ 화물차 운전기사
"(일감이) 거의 절반이 줄었다고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차 할부금이 (매달) 3백에서 5백 정도는 다 들어가는데 지금 경기로서는 견디기 힘들죠."
길어지는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두 곳이
폐쇄된 데 이어,
지난달 현대제철 포항2공장까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겁니다.
현대제철 전현직 노동자들은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은 노동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일이라며
포항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SYNC ▶복덕규/ 전 현대제철 포항공장 노조위원장
"강력하게 정부에 건의하고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특단의 대책을..."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은
아직 발의 조차 되지 않은 상황.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지역민들은
실질적인 대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