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조성해 놓은
걷기길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해 태안에서 동해 울진까지
국토 허리를 이어주는 849km 동서트레일이
백미로 꼽힙니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조성이 한창인데,
산림청의 허가로 미리 완주하며
앞으로 운영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청년이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표방한
동서트레일,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까지
21개 시군을 연결하는 849km,
쉬지 않고 걸어도 1달 보름은 걸립니다.
길 위에서 계절이 바뀔 수도 있는
긴 여정을 30대 청년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보부상 할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아버지는 학교가며 걸었던 오솔길,
때론 마을을 지나고,
때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동서트레일은 단순한 숲길이 아닙니다.
충청도와 경상도, 산촌과 농촌, 어촌의
역사와 문화가 베어있는 체험형 공간입니다.
◀ INT ▶윤형서 / '동서트레일' 완주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그걸 한줄로 이어서 보니까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이런 역사와 문화가 있구나."
(워킹 인터뷰 3)
30년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부부는
정겨운 한국의 산하가 장대한 로키산맥
트레일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고 말합니다.
◀ INT ▶민중기·지정희 / 캐나다 교민
"한국 길은 정스럽다고 할까요. 아기자기하잖아요. 외국은 너무 우람하고 거대하니까.."
(0007A7)
동서트레일이 지속되기 위해서면
지역민에게 뭔가 도움이 돼야 합니다.
◀ INT ▶이승희 / 백패킹 동호회 경북회장
"지역 상권을 조금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면서 서로 아끼면서 이용을 해줬으면.."
(0013KL)
동서트레일의 가장 큰 특징은
백패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산림청은 내년 말 조성을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보완해
오는 2027년 개통할 예정입니다.
◀ INT ▶정가인 /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실장
"걷기가 끝나는 장소에서 잘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고, 쉴 수도 있게 모든 길들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0011EG)
자연과 걷기여행이 결합한 통서트레일,
정이 있고, 쉼이 있고, 채움이 있습니다.
◀ INT ▶윤형서 / '동서트레일' 완주자
"친절하게 맞아 주셨고 아들처럼, 손자처럼 먹거리 주시고 이야기 나눠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0110F)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