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폭염이 계속되면 바다 온도도 뜨거워지기
마련입니다.
실제 남해와 서해에는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돼 있는데요.
동해는 오히려 냉수대가 형성돼 바닷물에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가 그 원리를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폭염이 계속된 지난 주말, 울산 일산해수욕장.
바닷물에 있는 사람들보다 백사장에 앉아있는 피서객들이 더 많습니다.
바닷물 수온은 바깥 기온보다 20도 가량 낮은 15도 안팎.
물이 너무 차갑다 보니 바다에 들어갔다가도 금방 나오기 일쑵니다.
◀ INT ▶ 조형섭 / 동구 방어동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물이 많이 차가워요. 그래서 오래 놀지는 못하고, 조금 놀다가 또 몸 좀 식히고 들어가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 해수온도 상승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지도CG1) 실제 서해와 남해, 제주는 지난 3일부터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동해만 수온이 최대 10도 이상 낮아 냉수대 주의보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OUT)
우리나라의 여름철 계절풍인 남풍이 원인입니다.
CG2) 동해는 남풍을 따라 표층수가 바깥 바다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깊은 곳의 차가운 바닷물이 채우는 냉수대가 매년 여름 형성되는데,
남해나 서해는 해안선의 방향이 동해와 달라 냉수대가 생기기 어려운 겁니다.
◀ SYNC ▶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04:01 여름철 계철풍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고 지구자전 효과에 의해서 우리나라 동해안만 바람에 의한 냉수대가 발생한다고 말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남풍이 일찍, 지속적으로 불며 냉수대가 더 빨리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으로 폭염도 더 빨리 시작되면서 다른 해역과의 수온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폭염 상황에 따라 동해안 냉수대가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며 수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