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의 한 토지구획정리사업지에
공사장에서 나온 토사가 무단으로 적치돼,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토사에선 악취가 나고,
폐기물도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항시 남구 동해면의 토지구획정리사업지.
30년 넘게 사업이 미뤄지면서 방치된 곳인데
곳곳에 어두운 색의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10여 미터 높이의 흙더미에선
기름 냄새와 함께 흙먼지가 날립니다.
◀ INT ▶이원우/ 포항시 동해면
"기름 썩은 냄새. 그런 냄새고. 악취가 나서 못견뎌요. 처음에는 여기 올라오지도 못했어요."
지난 5월부터 다량의 흙을 실은 대형 트럭들이
오가면서 거대한 흙더미가 만들어졌습니다.
◀ st-up ▶
"이쪽에는 이렇게 경사를 따라 토사가 흘러내려 굳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이런 고무장화와 뒤쪽에는 이런 철근 같은 폐기물들이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토사는 포항컨벤션센터 부지와 죽도시장 등
포항시내 공사 현장 3곳에서 나온 것으로,
모두 2만5천7백 세제곱미터,
25톤 덤프트럭 2천1백여 대에 이르는 양입니다.
이렇게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을 쌓아 놓으려면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사업지의 조합은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무단 적치인 겁니다.
◀ INT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오염토로 의심할 수밖에 없고 또 각종 폐기물까지 들여놓은 이런 무단 적치 상황은 정말 법적으로 다뤄져야..."
포항시는 무단 적치로 확인된 해당 토사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INT ▶도정현/ 포항시 도시계획과장
"사토 반입이 확인된 7월 4일, 바로 동해지구 조합에 선제적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먼저 내렸습니다. 그리고 향후 문제점이 확인되면 저희가 강력하게 조치하겠습니다."
조합 측은 쌓아둔 흙은 기준을 통과한 토사이며
폐기물이 섞여 있는 일부 폐토사는 임시 적치라
빠른 시일 안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