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도내 모든 시군이
이달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습니다.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어르신에 대한 예우이자
교통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인데,
문제는 부정 사용입니다.
버스 기사나 지자체 공무원들은
강제로 조사할 권한이 없어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INT ▶
"사랑합니다"
단말기에서 나오는 "사랑합니다' 멘트는
시내버스 요금이 면제된 70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이달 1일부터 도내 22개 시군에서
전면 시행됨에 따라 어르신들은
외출이 부쩍 늘었다며 매우 만족하다고
말합니다.
◀ INT ▶전진숙 / 포항시 해도동
"자유롭지. 자유롭지. 자유롭게 다니지. 노인들을 위해서 너무 많이 배려를 해주니까, 좋아요."
포항시의 70세 이상 어르신은 7만 1천여명,
65%가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런데 제도 시행 20일도 채 안돼
부정 사용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 INT ▶김창수 / 포항버스 노동조합 사무국장
"(중년) 아주머니 같은데 똑같이 "사랑합니다" 멘트가 나오는 카드를 들고 타시는 경우도 있단 말이죠. 그런데 저희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학생도.."
부정 사용자로 의심이 되더라도
배차 시간을 지키고 안전을 신경써야 할
버스 기사가 현장에서 따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권한도 없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할 때
사진을 넣지 않은게 아쉽다고 말합니다.
포항시는 버스에 설치된 CCTV와
카드 단말기를 대조해 부정 사용자에게는
패널티 부여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 INT ▶오대용 / 포항시 대중교통과장
"기사님들이 부정 사용 시간을 알려주시면 버스 CCTV와 대조해서 사용자를 확인하고 별도로 시 직원들이 버스에 탑승해서 집중 단속도 할 예정입니다."
타인에게 카드를 양도하는 등 부정 사용이
적발되면 1년간 사용이 제한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