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재명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경북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늘(어제) 안동을 찾았습니다.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임시주택 생활의 어려움과
복구 지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도 쏟아졌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경북 산불피해 주민 수십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동에서 '찾아가는 모두의 소통버스' 운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정부에도, 국회에도 이미 수도 없이 호소했던 주민들은 또다시 희망을 품고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들의 꿈은 임시주택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내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 SYNC ▶ 김종육 / 안동 임하면 산불피해 주민
"피해 주민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집을 다시
지어서 들어가는 건데, 그 문제가 해결돼야
우리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한 지원이 제일 시급한 것 같아요."
평생 자식처럼 키워 온 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당초 집계보다 더 심각하지만,
달리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도 호소했습니다.
◀ SYNC ▶ 김승규 / 안동 임하면 산불피해 주민
"시간이 지나고 (농작물) 잎이 나고,
안 났는지는 지금 보면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전수 재조사를 반드시
해야..."
국정기획위는 안동시청 청백실에도
창구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정책 제안을 수렴했습니다.
◀ INT ▶ 박부경 / 산불 피해 헴프재배 기업
"(헴프 재배) 시설이 전소가 돼서 이에 대한
복구 방안에 대해서 제안을 드리려고 왔고요. 현행법상 직접적인 지원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 INT ▶정항우 / 안동 산불피해주민 대책위원장
"장마기는 아니지만 비가 오잖아요.
걱정스러운 게 농로를 통해서 수로로 오는데, 그 수로가 좁아져서 지금 내려오는 게 거의
토사들이 내려오거든요. 그게 막혀서,
또 배관들이 불에 탔어요..."
안동뿐 아니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다른 산불 피해지역에서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INT ▶ 송지원 / 산불 피해 의료법인 이사장
"(의료법인) 180여 평이 지금 소실됐어요.
또 금액으로 봐도 저희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그런 금액인데, 지원이 안 된다고 하니까 막막합니다."
산불 관련 민원 외에도
국립경국대학교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유치를 비롯해, 낙동강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방 교육기관 유치 등 지역의 핵심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주민들은 요청했습니다.
◀ INT ▶ 정태주 / 국립경국대학교 총장
"지역 정주 여건이 가장 열악한
경상북도와 전라남도에 국립의과대학 또는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해야지 앞으로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고, 그러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도 큰 도움이..."
◀ INT ▶ 박규섭 / 국정기획위원회 전문보좌역
"보상 기준도 애매하다, 행정 조치가 미흡한
부분도 있다, 농기계 피해에 대해서 일부 보상 안 하는 종류도 있다, 이런 생생한 목소리 잘 들었고요. 피해 보상이 잘될 수 있도록..."
국정기획위원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각 부처와 공유하고, 중요한 내용은
국정 과제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