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자연재해는 예고보다
더 빠르고 강합니다.
일상화된 자연재해 앞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이 중요한데요.
포항시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산사태, 산불 등
재난 유형에 맞춘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
경주와 경계인 포항 오천읍과 동해면에
시간당 100mm의 비가 3시간 동안 이어졌고,
6시간만에 5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몇 만년 빈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워낙 비현실적이어서 분석을 공식적으로
의뢰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같은 기록적인 강우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전같은 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 SYNC ▶대피훈련 방송
"대송면 홍계리 산 91번지 일원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송면에서는 인근 주민이 즉시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고.."
포항시로부터 산사태 대피 명령을 전달받은
이장은 막막한 상황에서 이같은 훈련이
큰 힘이 된다고 평가합니다.
◀ INT ▶이성구 / 포항시 대송면 이장협의회장
"주민들도 그만큼 순수하게 잘 숙지해서 진짜 비상이 걸렸을 때 이런 대피훈련을 받은 걸 생각하면서 대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피신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훈련입니다.
◀ INT ▶김진옥 / 포항시 대송면 장동리
"나이 드신 분들이 아직 이 동네에 많이 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 주셔야 대피를 할 수 있지."
지난달에는 포항시 흥해읍에서
하천붕괴에 대비한 훈련을 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지하차도를 통제한 뒤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시민들은
양수기를 돌려 침수 지역의 물을 빼냈습니다.
앞선 3월에는 경북 초대형산불이
영덕까지 번지자, 포항시는 선제적으로
경계지역인 죽장면과 송라면 주민들을
전세버스를 대절해 피신시켰습니다.
포항시는 극한강우, 대형 산불 등
재난 유형에 맞춰 지역을 찾아가는 훈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 INT ▶장상길 / 포항시 부시장
"그 지역 실정에 맞게, 그리고 상황에 맞게 훈련을 해야만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실질적인 훈련이 위기시에 위력을
발휘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