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석회암 습지대죠, 문경 돌리네 습지가
이달 말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을 앞두고
최근 탐방센터까지 준공했습니다.
외딴 산골에 위치한 탓에
찾아가기 쉽지 않은 점이 아쉬웠는데,
문경새재 방향의 단산터널이 2028년 개통하면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석준 기자
◀ 리포트 ▶
해발 4백 미터 굴봉산 서쪽 능선에
움푹 팬 접시 모양의 땅.
버려진 논처럼 보이지만
땅속에서 용출한 물이 사계절 내내 흘러
9백 종 넘는 희귀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돼주는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지난해 마침내 세계 람사르 습지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탐방센터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습지의 풍광이
파노라마로 옮겨져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물이 잘 통과하는 석회암 지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산꼭대기에 기어코
자리한 문경 돌리네 습지의 지질학적 특징은
국내외적으로도 희귀 사례로 꼽힙니다.
◀ INT ▶김한웅 돌리네 습지 해설사
"석회가 녹고 남은 찌꺼기 '테라로사'라고
하는 점토가 두텁게 층을 이루니까 동굴까지
물이 못 내려가고 오히려 물이 나서 제가
어렸을 때는 습지 안에 3가구가 살았습니다."
지난해 람사르 습지 지정에 이어
이달 말에는 람사르 고유의 인증 상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여덟 번째입니다.
연말에는 문경새재와 은성탄광 채굴지,
오정산 바위공원과 여러 계곡들까지 한데 묶은
국가지질공원 등재도 유력합니다.
◀ INT ▶신현국 문경시장
"문경 관광이 문경새재에 치우쳐진 경향이
있었습니다. 단산터널이 공사가 들어가서
이제 문경 관광도 이제 새재 중심에서 돌리네
습지까지 어우러지면 완벽한 문경 관광의.."
벼농사를 짓던 산골 조각 논이
희귀 습지로 지질학계의 주목을 받은 지 15년.
지난해 5만 명 넘는 관람객이 몰리는 등
생태 관광지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에 이어
접근성 개선까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문경새재와 함께 문경을 대표하는
관광 코스로서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