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에서 70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경로당 어르신 주산경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AI시대에 주산이 필요한가
의아해 하시겠지만, 어르신들에게
기억력·집중력 향상으로 치매 예방에 좋고,
무엇보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YNC ▶호산(문제 출제) 현장음~~
"2124원이요, 1256원이요, 5764원이면.."
젊은 사람들도 따라가기 벅찬 속도에도
주판알을 튕겨가며 계산에 여념이 없는
어르신들.
천단위, 만단위 덧셈을 척척 계산해 내는
어르신들은 주산을 배운지 1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문제만 틀려도 탈락하는
'도전 골든벨' 방식의 경기여서
곳곳에서 탄식과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결승전에 오를 최종 후보 10명이
가려지지 않을 만큼 계속 정답을 맞히자
진행자는 속도를 높여 고난이도 문제를
연이어 냅니다.
1시간만에 겨우 우승자가 가려졌습니다.
◀ INT ▶장무정 / 포항 환호해맞이그린빌 경로당(77세)
"주산은 좋은것 같아요. 우리 생활에 계산하는게 많잖아요. 그런데 머리로도 계산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주산을 배우고부터 경로당에는
고스톱이 사라졌고, 활력이 넘칩니다.
◀ INT ▶최병달 / 포항 흥해 삼도뷰엔빌 경로당(78세)
"고스톱 치는 분위기도 확실히 없어지고, 이 시간이 기다려지고 그렇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뇌건강 지도사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 강사들은
주산이 뇌건강을 촉진해 치매 예방에
그만이라고 말합니다.
◀ INT ▶오용택 / 포항 효자SK2차 경로당 강사
"포항 뿐 아니고 전국적으로 (대회를) 하는게 우리나라의 많은 치매 환자를 줄일 수 있는.."
올해로 9번째를 맞은 포항 대회는
한국의 기네스북이라 불리는
한국기록원에 최고령 대회로 등재됐습니다.
◀ INT ▶김용재 / 포항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회장
"포항이 9회 대회로 가장 길게 하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어르신들이 경로당 수업으로 행복해 하고 그 마무리로 경기대회를 하다 보니까 만족도가 좋습니다."
포항 전체 경로당은 700여 곳,
강사와 예산이 한정돼 매년 15곳 정도만
교육하고 있어 일부 경로당에서는
언제 순번이 오느냐며 불만이 나올 정돕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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