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절반가량이 비계인 삼겹살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울릉군의 공식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센데요,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됐던
울릉도 관광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
◀ 리포트 ▶
한 유튜버가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삼겹살 2인분입니다.
고기의 절반가량이 하얀 비계입니다.
◀ SYNC ▶ 유튜버 '꾸준'
"삼겹살 비계 양이 이게 맞나?"
가격은 1인분 120g에 1만5천 원.
유튜버가 의문을 제기하자
식당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SYNC ▶ 식당 관계자 (음성변조)
<근데 비계가 이렇게 반 붙어 있으니까...>
"처음엔 거부하시거든요? 구워드시면 맛있다고..."
해당 영상에는 울릉도 한 숙박업소에서
에어컨 고장을 제때 조치하지 않는
미흡한 서비스 등의 내용도 함께 담겼는데,
영상이 올라온 지 닷새 만에
울릉도 관광산업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1만7천여 개 달렸습니다.
[ CG 1]
식당 관계자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이 찌개용 앞다리살을 잘못 줬다"라고
해명하고,//
[ CG 2]
울릉군청도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이런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릉도는 그동안 불친절한 서비스와
높은 물가, 열악한 숙박시설 등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 왔고,
2년 전엔 '1인 손님 거부'로
여론의 뭇매를 받기도 했습니다.
◀ SYNC ▶식당 직원 (2023년 7월) (음성변조)
<식사 돼요?> "몇 분인데요?"
<저 한 명인데…> "한 명은 안 돼요."
울릉군은 문제가 된 식당에 대해
일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특별 위생점검과 친절 캠페인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남한권/ 울릉군수
"친절과 서비스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리를 명심하고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급한 불 끄기' 식의
단기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관광업 종사자들의 인식 변화뿐 아니라
물류체계를 개선해 식재료값을 낮추고
수용태세를 개선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전화 INT ▶유창근 / 위덕대학교 항공호텔서비스학과 교수
"계속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데 그때그때 교육만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공동구매를 통해서 좀 단가를 낮춘다거나 개별 여행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 반투명 CG ]
울릉도 관광객 수는 지난 202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6% 줄었습니다.
오는 2028년 울릉공항 개항에 앞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