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비켜간
산업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주요 경제동향 지표인
기업경기전망지수, BSI가 56으로,
기준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포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 포항철강산업단지,
268개 입주업체에서 1만 3천여명이
근무중입니다.
10년 전보다 2천명, 협력사 포함 3천명이
떠났습니다.
근로자 1명의 감소는
가족 2-3명 전출로 이어져
포항 인구는 48만명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구 감소는 상권 붕괴로 직결됐습니다.
포항 대표 상권인 중앙상가의 공실률은 39%,
실개천을 중심으로 폐점하던 점포가
최근에는 중앙로 대로까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위기임을 진단한 포항시와 상공인단체,
지역 금융기관들이 긴급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철강 생산과 수출 감소는
10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희망으로 버티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 INT ▶박승화 /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철강 수출이 점차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지금이라도 철강, 이차전지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료 인하가
급선무입니다.
◀ INT ▶나주영 /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관세 협상이 빨리 돼야할 것 같고 또 우리 지역 같으면 지금 철강하고 이차전지가 전기도 많이 쓰기 때문에 전기료가 지금 굉장히 높거든요."
포항시는 시중 은행 지점장들에게
소상공인 긴급운전자금과
중소기업 특례보증 확대,
철강협력기업 전용 금융상품 도입 등을
호소했습니다.
◀ INT ▶이강덕 / 포항시장
"정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금융기관들이) 미리미리 준비해서 우리 지역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미리 강구할.."
포항 철강업계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철강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50% 고관세가 유지될 경우 포항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