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최대 자두 주산지 의성에서
자두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짧아진 장마와 이른 폭염 탓에
생산량은 다소 줄었지만,
당도는 오히려 높아지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나무마다 자두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짧아진 장마와 때이른 폭염에
올해 자두 수확 시기는 일주일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자두를 수확하는 농가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자두가 빨개지다 못해 까맣게 타버렸는데요. 이상기온 탓에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봄철엔 냉해와 가뭄 피해까지 겹치며
올해 자두 생산량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걸로 예상됩니다.
다만 폭염 속 늘어난 일조량 덕분에
자두의 당도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 INT ▶ 강상구 / 의성 자두 농가
"비가 너무 많이 10일 정도 오면 '물자두'라
하거든요. 물에 잠겨 있는 택인... 올해는
그런 게 없고 날씨가 좋으니까 당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국내 최대 자두 주산지 의성에서
자두 출하가 한창입니다.
의성의 자두 재배 면적은
1천129 헥타르로, 전국 자두 재배 면적의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두 생산량은 1만 톤을 넘어섰고,
수익도 377억 원에 달합니다.
올해도 의성에서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
자두는 하루에만 5kg 기준, 6천 상자.
많을 때는 하루 1만 상자 이상 출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INT ▶ 신동환 / 의성중부농협 조합장
"늦장마로 인해서 (수확 초기엔) 상품성도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지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돼서 정상적으로 된 것 같습니다."
의성군은 올해부터 '자두 스마트 기계화
평면과원 조성' 사업에 나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두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 INT ▶ 김주수 / 의성군수
"(최근) 폭우라든가 폭염 등 기상이변이
많습니다. 품질을 높이고, 또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그런 분야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또 자두 가공품을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 납품하는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