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주시가 올해 초부터 상습 침수지인
유림 지하 차도 문제 해결을 위해
6차선 도로 개설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서깊은 유림 숲이
훼손될 수 있다는 시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됐는데,
최근 6차선 계획 도로를
4차선으로 축소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주시는 올해 초부터 황성동 강변도로에
70억의 예산을 투입해 6차선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도로 공사로 인해
유서깊은 유림 숲이 훼손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 운동을 벌였고,
공사가 6개월간 중단되며 난항을 겪었습니다.
경주시와 주민들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10여 차례나 협의를 거쳤고, 결국 도로 폭을
4차선으로 줄이는데 최종 합의했습니다.
◀ INT ▶김태완 유림숲지키기 주민대책위 공동대표 "유림숲 보존을 해 주시는 방향으로 해서 4차선으로 줄인겁니다. 시에서 대체 방안을 내 놓은게. 그래서 저희 대책위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그걸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또 추가 협의를 통해
유림숲 영구 보존을 위한 상징물을 설치하고,
훼손된 유림숲의 생태 복원과 숲 가꾸기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INT ▶문연지 유림숲지키기 주민대책위 공동대표 "여기 유림 숲이 우리만의 숲도 아니고 우리 세금으로 우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하는 공사인만큼 더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많은 주민과 함께 하니까 이런 성과가 난 것 같구요.
경주시도 적극적인 열린 행정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유림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철우 경주시 도로과장
"나무도 더 식재해서 (도로) 소음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을 또 제시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앞으로도 더욱 더 소통해가면서
행정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협조 바랍니다."
경주시는 주민설명회와 설계 변경 절차를
거친 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인데,
상습적인 유림 지하 차도의 침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