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습니다.
현재 경북도민 10명 중 9명은
소비쿠폰을 지급받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산불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골목상권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평일 낮.
안동 찜닭골목 가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입니다.
치솟는 밥상 물가에
그동안 선뜻 외식에 나서지 않던 시민들도
최근엔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입니다.
◀ INT ▶ 강계희 / 안동 와룡면
"오늘 여기 대구 친구들이 와서 같이 먹으려고 왔어요, 찜닭. (소비)쿠폰도 있고 그러길래.
돈이라는 게 10원이라도 주면 도움이 되지,
안 되지는 안 하죠."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지역 경기도 침체되면서
찜닭골목 가게들의 매출은
평소의 2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산불 재난지원금과 소비쿠폰이 잇따라
지급되며, 이제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 INT ▶ 윤양금 / 안동 찜닭골목 상인
"하루 종일 있어도 찜닭 한두 마리 이렇게
팔 때도 있었어요. 이제 조금씩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더구나 이번에 지원금 때문에 좀 더 활기가 차는 것 같고
그렇네요. 보람을 느끼고 희망을 보죠."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든 안동 중앙신시장에도
소비쿠폰 지급 일주일 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 INT ▶ 이연이 / 안동 안기동
"오늘 소고기 사고, 또 소고기에 갈아 넣을 배 사고. 지금 마트에나 이런 데 가면 카드 써야 하는데, (지역사랑)상품권 있으니까 더운데도 시장에 왔잖아요."
특히 고기를 찾는 손님이 늘면서
정육점은 어느 때보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 INT ▶ 권차임 / 안동 중앙신시장 정육점 상인
"소고기 한 근을 사던 사람이 두 근을 산다든가, 세 근을 산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죠. 지금 경기 안 좋은데 도움이 많이 되죠."
◀ INT ▶ 김상선 / 안동 중앙신시장 상인회장
"소비쿠폰이 그래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하다 보니까 타 지역에 나가서 관광해서 쓰기보다는 그래도 자기 지역에 있는 시장으로 나와서 많이 쓰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안동의 경우, 지류형 상품권 신청자가
몰리며, 소비쿠폰 지급 닷새 만에
안동사랑상품권이 매진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 INT ▶ 진홍기 /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조폐공사에 긴급하게 요청을 해서, 지류형
상품권으로 80억 원이 8월 8일이면 공급될
예정입니다. (향후) 지류형 상품권 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경북도민 약 250만 명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7천643억 원.
이 가운데 현재 219만여 명에게
4천4백억 원이 지급돼,
지급률은 87.6%를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