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유독 철강만은 50% 고관세가
유지됐습니다.
철강업계가 대비할 틈도 없이
불과 3개월 사이에 관세가 50%나
불었는데요.
포항지역 주요 철강사들은
개별 기업 차원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타결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
자동차는 선방하고 농산물은 지켰지만
철강은 제외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25%,
6월에 50%로 기습 인상한 관세가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포항시와 철강기업들의 긴급간담회,
철강사들은 IMF, 리먼브라더스 사태,
힌남노 피해보다 지금이 더 큰 위기라고
전했습니다.
◀ INT ▶박기성 / 세아제강 R&D센터장
"미래의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보면서 내일은 어떻게 될까, 모레 어떻게 될까, 일단 생존을 해야된다."
철강제품의 경우 미국 수출이 13%로 1위여서
미국의 고관세는 상당한 타격입니다.
◀ INT ▶임황빈 / 넥스틸 전략기획본부 이사
"저희 회사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50% 관세는 저희한테는 형용할 수 없는 큰 타격으로 왔고요."
3년 사이 80%나 오른 산업용 전기료 인하가
당장은 어렵다면, 우선 싼 요금을 적용받는
야간 경부하 시간이라도 늘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 INT ▶김판근 / 현대제철 포항공장장
"전력 관련해서는 경부하 시간을 좀 조정을 해 주십사하고 요청을 했습니다. 기존에 10시부터 9시까지가 경부하 시간인데.."
또 대미 수출 장려금 도입,
해상풍력 등 내수 진작을 위한 공공사업 발주,
국내산 철강제 사용 권장 등을 요청했습니다.
포항시는 철강도시와 공동으로 대응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 INT ▶이강덕 / 포항시장
"포항, 광양, 당진 세 도시가 함께 힘을 합쳐서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미국의 관세를 대폭 인하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통령실, 국회에서 철강이 사라지면서
포항지역 철강사들은 각자도생으로
타개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