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17년 포항 촉발지진은
사망 1명, 부상 117명의 인명피해와
주택 5만 5천채 파손 등
3,323억원이라는 직·간접 피해를
남겼습니다.
민사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상고돼 있습니다만,
형사재판도 지난달 시작돼
오늘(어제) 2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피고측은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사업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수리자극으로 5.4 규모의 지진을
예측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열발전사업 실증을 하다
포항지진을 촉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모두 5명,
주관기관인 넥스지오와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
3개 기관입니다.
이들은 형사재판 두번째 공판에 참석하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SYNC ▶
"이 엄청난 고통을 포항에서 당하고..그런데 어떻게 아무리 피고 변호사라해도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피고인들이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하자
지진소송을 이끌고 있는 두 단체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안무치한 발뺌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SYNC ▶강창호 위원장 /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지진 발생 위험에도 무모하게 사업을 강행한 대한민국, 넥스지오 등 사업 관계자는 포항시민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라."
◀ SYNC ▶모성은 의장 /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지진난 지 8년이다. 시민 상처 깊어간다.."
오는 26일 여인욱 전남대 교수와
다음달 23일 이진한 고려대 교수
증인 신문 등 공판은 30-40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미온적인 검찰 수사와 재판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도 상당합니다.
검찰은 촉발지진이 발생한지
무려 7년이 지난 지난해 8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법원도 기소 1년만인 지난달 15일에야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특히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담당자들은 업무상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국내·외 학자들로 구성된 정부조사연구단과
감사원, 진상조사위원회 등
다수의 기관에서 밝힌 포항 촉발지진의
원인이 법적 책임 앞에서
다시 원점을 맴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