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복 80주년인 올해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석주 선생은 취임 당시
독립을 이루려면 모든 이가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재조명되고 있는 선생의 취임사와 함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의 복원 상황도
짚어봤습니다.
김서현 기자
◀ 리포트 ▶
100년 전인 1925년 9월 24일,
일찍이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을 이끈
석주 이상룡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에 취임했습니다.
[ CG ]
당시 독립신문 호외판에 실린 취임사에서,
석주 선생은 "3.1운동으로 '민국(民國)',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건설"됐지만,
"7년이 지나도 독립을 이루지 못해
통탄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G/SYNC▶이상룡 국무령 취임사(1925년 9월 24일) / 종손 이창수 대독
"무거운 책임(국무령)을 맡게 되어 두려운 생각이 밤낮 떠나지 아니한 바, 오직 모든 일은 여러 사람의 마음과 힘을 모으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마땅히 합심동력하여 대업을 속히 성취하기를 바라나이다."
같은 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탄핵되고,
임시정부가 내각책임제로 전환하면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석주 선생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겁니다.
◀CG/INT▶김희곤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
"임시정부가 이때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예요. 이 난국을 한번 극복하는 데 만주의 큰 어른(석주 이상룡)을 모셔서 해결하겠다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했던 석주 선생.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했던 고향집,
안동 임청각은 일본이 놓은 철로로 훼손됐다가
지난 2019년부터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INT ▶마승수 / 안동시 문화유산시설팀장
"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는 역사문화공유관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에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재현가옥 2동은 내년 정도에 (공사)시작해서 2년 정도(걸립니다.)"
◀ INT ▶안우환 /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부회장
"국무령에 오르신 지가 딱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안동에서 국정 최고책임자가 또 배출되고 남다른 감회가 있습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기적비와 동상(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과
산책로가 시민에게 개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전화INT ▶이창수 / 임청각 종손
"내년에 임청각이 복원되면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분들은 나라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요.또한 방문객들이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전, 조국의 해방을 굳게 믿고
국민의 대동단결을 바라며
정부 수반의 자리에 올랐던 석주 이상룡 선생,
선생의 의지가 깃든 안동 임청각이
독립운동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다시 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