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동해안에 지난달부터
대형 해파리가 유입되면서
어민들이 한달 가까이 조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철마다
해파리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뽀족한 해결책도 없어
어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의 한 정치망 어장입니다.
그물에는 젤리같이 반투명한 생물체가
가득차 있습니다.
동해안에 여름철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 st-up ▶
새벽 작업을 마치고 방금 들어온 배인데
보시다시피 배 안에 물고기는 거의 없고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달 말부터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어민들은 제철인 여름 방어나 삼치 잡이에
나서야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조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 INT ▶이대희/ 정치망 어선 선장
"(하루에 해파리가) 우리 24톤 배 정도 같은 경우 두 척 정도 잡혔다고 봐야돼요. 다른 고기들이 없다고 봐야 돼요. 해파리만 올라오는 거고..."
어획물 손실, 어망 파손뿐 아니라
해파리의 강한 독성도 문제입니다.
◀ INT ▶김종오/ 정치망 어선 선장
"몸에 튀면 눈이 따갑고 굉장히 애를 먹는다 이거예요. 이것 때문에 진짜 어민들이 고민이 굉장히 많아요."
지자체가 1킬로그램에 3백원씩 해파리를 일부 수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국비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일주일 만에 수매 사업이 끝났습니다.
◀ INT ▶김동아/ 한국수산업경영인협회 포항시연합회장
"(해파리 수매 지원이)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금액도 그렇고. 그리고 지금 해파리가 나는 시기를 봐서라도 좀 길게..."
지난 일주일간 경북동해안에서 어민들이 수거한
해파리만 6백 여 톤.
최근에는 아열대성
해파리의 유입량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INT ▶윤석현/ 국립수산과학원 기후환경연구부
"다양한 해파리들의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서 아열대성 해파리들의 유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름철마다 해파리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해파리 퇴치를 위한
정부의 국비 지원 확대가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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