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재작년 경북 북부 산사태 이후, 경상북도는
산사태 예측과 대피 시스템을 개선 중입니다.
그중 하나가, 산사태 예측의 기초 정보가 되는
산악기상 관측망을 확충하는 일인데요,
연말까지 80여 곳의 기상관측소가 추가로
설치됩니다.
홍석준 기자
◀ 리포트 ▶
상주시 공성면 해발 6백 미터 백학산 정상부.
빗방울이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
서쪽으로 가면 금강이 되는 '분수령' 위에
산악기상 관측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강수량 등 기상정보를 1분 단위로
자동 전송해 산사태 예측을 돕습니다.
경북에 84곳이 설치돼 있지만
절반이 봉화·영양·울진에 몰려 있고,
정작 비구름대가 진입하는 경북 서북부는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산림청이 부지 확보가 용이한 국유림 위주로
설치 장소를 찾다 보니 빚어진 일인데,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처음 지방비 33억 원을
마련해 자체 확충에 나섰습니다.
◀ INT ▶김문태 팀장/경상북도 산림재난혁신단
"큰 산들 위주로 비구름이 걸쳐 있다가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그래서 속리산 쪽이나 소백산 지역, 큰 산들
주위에 있는 시군을 조금 더 확대해서
(기상) 정보를 더 수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산사태로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예천·영주·문경에만 31곳이 배정되는 등
경북 전체에서 82곳의 관측망이 보강됩니다.
기존 관측망의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전국에서 관측망이 가장 촘촘한
강원도 보다도 스무 곳 더 많아집니다.
관측망 위치는 좁고 길게 형성되는
최근 집중호우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 st-up ▶
"해발고도가 높지만 주변 지형은 평탄해야 하고
유지관리를 위해 가급적 임도가 가까이
있으면서도, 사유림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관측된 산악기상정보는
산림청은 물론 일선 시군까지 실시간 공유돼
산사태 예측과 대피의 적시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됩니다.
◀ INT ▶권준수 산림정책팀장/상주시청
"산악지역은 최고 중요한 게 예측입니다 예측.
저희들이 기존 4개에 10개를 추가해서 14개
정도 설치하면 산악지역 날씨를 많이 예측해서
산사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
경상북도와 시군은 다음 달 일제히
공사를 시작해 연내에 준공하고,
내년부턴 산사태 및 산불 감시 시스템에
정식 편입해 운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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