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 참가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는데, 경주 APEC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긴장 관계를 푸는 '평화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회의를 위해 곧 한국에 가는 것 같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APEC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 회의가
APEC 정상회의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깜짝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미국 워싱턴 현지 브리핑)
"가능하다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해 보자고 권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다'라고 평가하면서 이 대통령의 제안을 여러 차례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APEC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무엇보다 양국 정상 입에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APEC 기간에
북미 정상 간 평화 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미 '경주 빅딜'이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북미 정상 간 평화 선언을
제안했습니다.
◀ INT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다 참석해서 아주 성공적인 대회가 되리라 믿고, 그중에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하노이 빅딜' 대신에 '경주 빅딜'이 성공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평화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