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시의 농업 정책이 귀농·귀촌에서
창업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신활력 플러스 사업단이 테크노파크처럼
창업 인큐베이팅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4년간 91개 팀이 발굴돼
농업분야 창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포항 최대 곡창지대 흥해에서 생산한 쌀을
더 많이 소비할 방법을 찾던 주부의 눈에
막걸리가 들어왔습니다.
2년 시행착오 끝에 알코올 17%의
저온숙성 막걸리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고도탁주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 INT ▶정희정/액션그룹 '술빛는 4050' 창업가
"쌀을 못 팔아서 농협 창고에 쌓여 있다고 지역주민들도 그러시지, 농협에서도 이사님들하고 조합장님들하고 '정 대표 쌀로 가지고 뭘 하는걸 해봐라'.."
막걸리를 거르고 남는 술지게미로는
술빵을 만들어 또다른 로컬상품이 됐습니다.
◀ INT ▶정희정/액션그룹 '술빛는 4050' 창업가
"포항 구룡포에서 나오는 보리도 있으니까, 그 보리하고 시금치하고 활용해서 보리빵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외식조리학을 전공한 이 청년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든 건
포항초로 유명한 시금치였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이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응용이 자유롭습니다.
쿠키 등 관광먹거리 상품은
타지에서도 구매가 들어올 정도로
SNS에서는 핫아이템이 됐습니다.
◀ INT ▶박수지/액션그룹 '해풍미당' 창업가
"포항에 오신 분들이 뭔가를 사가면 좋겠다, 그런데 선물하기 편하고 유통, 가져가기 편한 것, 냄새 안나고 그런걸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시금치 포항초가 워낙 유명하고.."
이들이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었던 건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덕분이었습니다.
도시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결합해
농산업 고도화가 목표입니다.
◀ INT ▶김진근 /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장
"사업을 하다보면 자기들이 좀 부족한 부분은 우리 신활력플러스사업단에서 전문가를 붙여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원해 드리고.."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액션그룹'은 91개팀, 이렇게 배출된
500여명의 일꾼들이 농업 분야에
창업 열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