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새벽 대구 도심의 한 유원지에서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K-2 소총이 발견됐는데,
어떻게 군인이 아무런 제지도 없이
시내 한복판에 소총과 실탄을
들고 나올 수 있는 지 군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대구 수성못.
큰 가방을 든 한 남성이
화장실 뒷편으로 향합니다.
30대 육군 대위인 이 남성은,
오늘 새벽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SYNC ▶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소방에서는 이분의 사망에 대한 것만
조사를 했고, 머리 쪽에 출혈이 좀 많았다…"
◀ st-up ▶
"이 일대를 지나던 시민이
사람이 쓰러져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는 K2 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
군 당국과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도심 속 유원지까지 소총과 실탄이
나온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숨진 대위는 육군 3사관학교에서
생도를 가르치는 훈육장교였습니다.
◀ SYNC ▶유용원 의원-이두희 국방부 차관
이 3사관학교 생도를 교육하는 훈육장교가
이런 평상시에 실탄을 소지할 수 있는
보직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군인이
3사관학교가 있는 경북 영천에서 대구까지
30km 넘게 별다른 제지없이 이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유용원 의원-이두희 국방부 차관
총기 및 실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육군 3사관학교는
뒤늦게 부대 내 총기와 탄약점검에 나섰고,
군 당국은 K-2 소총 반출 과정과
실탄의 출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INT ▶ 장재규/영남대 군사학과 교수
"(총기와 탄약은) 사람 생명이랑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실셈을 하고 그리고 1일 단위로도 이렇게 확인하고 그러거든요."
육군에선 지난 6월에도
한 부사관이 렌터카에
K-2 소총을 두고 복귀했다가,
민간인 신고로 사흘 만에 수거됐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