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진 후포와 울릉도를 오가는
울릉 썬플라워 크루즈호가
9월 한달간 휴항에 들어갔습니다.
울릉도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누적 적자가 2백억 원이 넘자
운항을 중단한 건데요,
선사 측은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결손금 지원 없이는 정상화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진 후포에서 출발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가
취항 3년 만에 중단 사태를 맞았습니다.
당장은 9월 한 달간 휴항 한다지만
언제 재개할지 불투명합니다.
그동안 승객 확보에 주력해 왔지만
3년간 누적 적자가 2백억 원이 넘어서면서
한계에 봉착해 내린 결정입니다.
울릉도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후포 항로는 접근성과 운항 일수 등에서 불리해 결국 손을 들고 만 겁니다.
◀ INT ▶ 박흥국 / 에이치해운 대표
"울릉도에 카페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투입을 했는데 후포항이라는 지리적 접근성, 운항 원가, 동계 휴항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3년 동안 약 200억 이상의 적자를.."
선사 측은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선
결손금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천-백령도 간 쾌속선의 경우
20년간 600억 원의 결손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후포 항로는 승객의 95% 이상이
관광객으로, 동해안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만큼 공공재 개념의 지원을 바랐습니다.
◀ INT ▶박흥국 / 에이치해운 대표
"인천 같은 경우에는 백령도에 전국에 있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수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여러 방안을 모색해서 결손금 보전 등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울진군의회 등은 지난주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면서도
선사의 경영 악화는 정부가 무분별하게
울릉 항로를 승인해 준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INT ▶ 김정희 /울진군의회 의장
"울릉도를 놔두고 양쪽에서 항해 인허가는 다 내줘 놓고는 이제 와 가지고 네 떡 나 몰라라고 지방정부에다가 책임져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난 봅니다."
한편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 여객 시장의 재편은 불가피해
이참에 종합적인 운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