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미 정상회담에서 농산물 추가 개방 문제가
의제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게 아니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농산물 개방 압력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출 지역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의 농산물 수출 다변화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대만에서 가장 큰 농산물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경상북도를 찾았습니다.
대만에서 고급 농산물 시장을 선도하는
바이어 기업으로, 경북의 대표 수출 품목인
포도와 배, 사과의 작황과 안정성 등을 살피고, 수출 물량에 차질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경북의 사과 생산량은 28만 6천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2.2%를 차지하고 있고,
포도는 10만 8천 톤으로 55.6%,
배는 11.7%에 해당하는 2만 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 CG ]
국내 최대 과수 주산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24년 기준으로 경북 포도 수출액의 33.5%인
1천484만 달러가 대만으로 수출됐습니다.
배는 전체 수출액 984만 달러 가운데 35%,
사과는 32만 달러, 전체 수출액의 45.7%를
각각 대만으로 수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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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경북 주요 과수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대만 바이어를 초청하는 게
주요 수출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INT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경북) 현지에서 재배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선별되고 유통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이런 신뢰 관계가 쌓이면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또 신규 품목에 대한 수출 시장을 넓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딸기 최대 수입처인 홍콩 바이어를
딸기 주산지인 고령으로 초청해 수출 확대와
유통 체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경북 17개 시군의 축협이 참여하는
광역 브랜드 한우도 지난 4월 홍콩에 처음
수출된 이후 누적 수출량 1톤을 달성했고,
하반기 말레이시아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 압력에 따른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북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하나둘씩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