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포항시의회가 현재의 9대 후반기 들어
갈등과 불신이 깊습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7명으로
의회 구성의 21%나 되는 민주당을 배제한 채,
주요 의사 결정 기구를 독식하면서
비롯됐는데요.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인사권 독립 이후
사무국장이 오히려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주 폐회한 포항시의회 제325회 임시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이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개인당 5백만원인
연구용역비에서 인원별 제한을 없애는'
개정안에 반대했습니다.
한 의원이 예산을 쓰지 않으면
다른 의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의원 개인의 의사를 묻지 않은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12월 회기 때
처리하자는 중재안이 나왔습니다.
◀ INT ▶박희정 /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9일)
"한도가 설정되어 있는데 (총액을) 넘어서게 되면 페널티를 받습니다. 지방교부세 페널티 아시죠? 의회에도 경비 때문에 페널티가 늘 걸려 있거든요."
하지만 이 제안은 표결 끝에 부결됐고,
전자투표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장간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 SYNC ▶
김상민 의원:"의원에 대한 평가를 왜 국장님이 하세요?"
장재각 사무국장:"나도 내 나름대로 평가를 해야죠. 왜 못해요."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무국장이 평소에도 편파적 운영과
막말을 했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INT ▶박칠용 /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이번 사태는 의회 인사권 독립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사권을 가진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에게만 잘 보이면 되고, 그들을 중심으로 의전만 성실히 수행하여.."
지난 2022년 1월 시행된
기초의회 공무원의 인사권 독립,
의회와 집행부간 견제와 균형, 나아가
시장·군수의 과도한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의원간 갈등에 엉뚱하게도 의회로 옮긴
공무원 40여명은 마음고생을 하게 됐습니다.
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의 파행은
김일만 의장 체제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 의장단에서부터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위원회까지
민주당 의원을 1명도 넣어주지 않고
독식하면서 비롯됐다는게 중론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