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활주로 길이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시됐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감사원이 공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실태
감사 결과, 울릉공항은 당초 여객 수요가
과다 산정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 CG ] 당초 국토교통부의 여객 수요 예측치는
107만여 명, 감사원이 문제점을 보완해
재산정한 수치인 55만 명과 비교하면
49%나 부풀려진 겁니다.
여객 수요 산정 때 해양수산부의 예측치를
확인하지 않고 승객 전환율을
항공에 유리하게 과다 추산한 결과입니다.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활주로 길이도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항공기 좌석 수를
50석에서 80석으로 늘리면서도
활주로 길이는 기존 1천200m로 유지했고
대신 승객 수와 화물량 제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에서도
이륙 가능한 승객 수가 최대 7명 과다 산정됐고 우천 시에는 제동 거리가 15% 늘어나
승객이 없을 때도 착륙이 불가능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 CG ] 조종사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70%가
현재 활주로 길이가 이착륙에 부담이 되고,
95%는 안전 운항을 위해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활주로 연장 서명운동에
돌입한 울릉도 주민들은 이번 감사 결과를
환영한다며 국토교통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 INT ▶ 이정태 위원장
/울릉공항 활주로연장추진위
"감사원에서 정확한 지적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안 되는 1200미터의 활주로를 가지고 계속 하겠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고요. 1500미터를 해가지고 안전한 공항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에서는 또 일부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사가 자격 없는 현장 대리인을
배치하는 등 관리 감독 부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울릉공항 여객 수요 재산정과
활주로 길이 연장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국토교통부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