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산불 특별법'이 지난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산불 발생 188일 만이었는데요.
특별법 통과와 함께 경상북도는
피해 마을을 재건하고 개발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내놨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지난 3월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청송, 영양을 지나 동해안이 있는
영덕까지 삽시간에 번진 경북 초대형 산불.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만 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만
5천여 명, 피해액은 1조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됐습니다.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주택 복구율은 아직도 0.28%,
달라진 건 거의 없습니다.
피해 규모는 막대한데
기존 재난 복구 체계에선
지원 범위와 수준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산불 특별법'이
최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섰습니다.
산림 재난과 관련한 특별법으로는 처음입니다.
특별법 시행과 함께 경상북도는
피해 마을 재창조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마을 전체가 불탄 24개 마을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재건에 들어가고,
청송 달기 약수터와 영덕 노물리·석리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관광지형 명품 마을로 개발됩니다.
또 공동영농 모델과 산림경영 특구,
스마트 과원 혁신단지 등
무너진 농업 기반 복구 사업도 진행됩니다.
경상북도는 산불로 무너진 공동체를 살리고,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5대 분야 38개 전략사업 구상도 공개했습니다.
피해 지역에 산불 대응과 예방,
산림 대전환을 위한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산지 개발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소특 창출 방안이 담겼습니다.
지자체별로는 안동에 산림휴양복합단지를,
의성에 복합산림경영특구 시범단지와
스마트 과원을 조성하고,
청송에 골프 레포츠단지,
영양에 일월산 숲속 호텔,
영덕에 리조트와 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 SYNC ▶ 이철우/ 경북도지사
"앞으로도 기존의 보상과 지원에서 제외된
다양한 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국무총리 소속 재건) 위원회를 통해
추가 확대하고, 작은 보상과 지원이라도
더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피해 주민들의 기대 속에 통과된
산불 특별법이 사라진 마을을 되살리고,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단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