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1일)은 국군의날입니다.
75년 전, 6.25전쟁 당시 포항에선
우리나라와 우리지역을 지키기 위한
국군 장병들의 여러 희생이 있었는데요,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이런 숭고한 희생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까요?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펙트) "사격 개시!"
1950년 8월 11일 새벽 4시경,
71 명의 학도병들이 북한군 정예부대인
766부대에 맞서 싸운 포항여중 전투.
이 전투 네 시간 전, 북한군 766 부대는
먼저 포항시내로 향하는 길목인
소티재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을 지키던 건 학도병 180여 명으로
이뤄진 제25연대 9중대.
두 시간의 전투 끝에 이 가운데
무려 160여 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 INT ▶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북한군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포항시내에 파다했습니다. 그러면 피난도 가야하고 수습을 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 시간을 조금 벌어주는 그런 역할을..."
이 전투 약 한 달 전인 1950년 7월 18일.
포항 영일만 해안가에
미군 1만여 명이 상륙했습니다.
이들은 차량 2천여 대, 각종 군수물자와 함께
성공적으로 육지에 올랐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의 밑거름이 된
6.25 전쟁 최초의 미군 상륙작전,
포항상륙작전입니다.
◀ INT ▶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포항상륙작전이 워낙 완벽한 작전이었기 때문에 이후에 있게 될 인천상륙작전의 롤모델이다..."
우리나라를 수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역사적인 순간들이지만,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위령비가 세워진 포항여중 전투 등을 제외하면,
모두 홍보가 부족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이런 전투들의 역사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념사업과 교육 등의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INT ▶ 전주형/ 포항시의원
"포항 전 지역은 6.25 당시 대한민국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도시로서의 포항의 위상을 많은 분들한테 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호국영령들.
이들의 뜻과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포항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 END ▶